2014년 3월 27일 목요일

상황에 따라 읽을 책을 고르자



 예측불가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가진 자연의 보편적 행태, 카오스에 관한 책 『카오스』를 약 2달(씩이나)에 걸쳐 읽었다. 길었다. 흥미진진할 수 있는 내용을 정말 힘겹게 '읽어냈다'.

 아무래도 책을 펼친 상황의 문제인 것 같다. (나에겐)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한 이 어려운 책을 시끄러운 버스 안에서, 운동 후의 피곤한 상태로 읽었으니 힘들 수 밖에. 왠만하면 다시 읽지 않는 성격상, 괜히 책 한 권 아쉽게 땠다고 해야하나. 아이스크림 맛나게 먹고 있는데 누가 와서 툭 쳐 떨군 기분. 상쾌하지 못하다.

 그래서 이번에 배운 건, 카오스에 대한 이해도 있지만, 상황에 따라 책을 고르자는 교훈. 버스 안에서 읽을 책은 어렵지 않고, 가벼운 책으로 선정해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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